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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phix 2019. 8. 19. 23:00

1.

걱정이 많은 사람들

 

걱정이 많은 사람들

‘태학산문선’ 시리즈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정약용의 글을 모은 『뜬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이 있다. 여기에 포함된 글 「가난한 근심」에서 일찌기 정약용은 사람들이 부질없는 근심이 많은 것에 대해서 썼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익을 좇아 부지런히 내달리느라 정신이 고달프지만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또 걱정해야 할 자기 정신을 기르는 일은 정작 걱정하지 않는다. 죽을 때 책 한 상자도 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짐승이나 다름없지 않냐고 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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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이제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고 미리 나의 행동을 결정하려고 한다. 현재의 나가 미래의 나를 믿지 못해 미래의 나를 속박하려 드는 것이다. 물론 과거의 나도 현재의 나를 믿지 못해 이미 여러 속박의 사슬을 나에게 묶어 두었다. 그런데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려고 하면 이 모든 걱정은 부질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해롭다.

 

2. 

책 <포뮬러: 성공의 공식> 5번째 챕터인 "제 5공식: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중에서...

예일대학교 교수진에 합류할 당시 쉰 살이었던 존 펜은 이미 학계의 기준으로 볼 때는 한물간 학자였다. 하지만 그는 고질적인 대기만성형이었다. 펜은 노력형에 매우 성실했지만 학교에 몸담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과학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과학자로 남았다. 그가 학교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은퇴해야 하는 일흔 살이 되었을 때 예일대학교 학과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지 모른다. 이렇다 할 성과도 내지 못한 채 20년 동안이나 빈둥거렸으니 말이다. 그러나 펜은 연구를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인생에 땅거미가 질 무렵 그가 올린 업적은 가히 혁명적이었고, 인생의 막판에 보인 추진력에는 엄청난 보상이 따랐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2002년, 80대 중반의 나이에 그는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 pp.302~303

 

둘 다 요즘 내가 느끼는 고민을 잘 설명하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