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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과 행복

morphix 2021. 6. 12. 23:17

오래 전에 읽었던 글인데, 출처를 찾지 못해 간단히 기술하면...

만족(satisfaction)과 행복(happiness)의 결과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는 거다. 예를 들어, 일을 마무리해서 느끼는 감정이나, 가족이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면서 느기는 감정이 비슷하다는 거다.

그런데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면 만족의 효과가 더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이 내용은 원글에 쓰여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쓰여있던 거라면 내가 격하게 공감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내용일거다.)

일례로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 입시 - 필자는 과학고 출신이다 - 에 대한 얘기를 하면 와이프 말로는 표정이 밝아진다고 한다. 몇 달간 고생해서 쓴 논문이 accept 되었던 기억도 그러하다. 재미있는 건, 논문이 막 accept 되었을 때는 그닥 기쁜지 모르겠어서 '난 기쁨을 못 느끼나?' 라는 자괴감도 들었는데, 우습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기쁨을 느끼고 있다.

행복은 일순간이나 만족은 오래간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들은 일상의 행복을 뒤로 하고 열심히 일 하나 싶다. 그래서 어떤 이는 365일 중에 364일이 괴로울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택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