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버드 인생학 특강
원제는 <How Will You Measure Your Life?> 인데, 번역본 제목은 '하버드 인생학 특강' 이라는 괴이한 제목이 되었다. 출판사가 좋아하는 '하버드'란 단어와 '세계 최고 지성들을 울린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와 같은 무엇을 근거로 나온지 모르겠을 문구들에 먼저 신경이 거슬렸다.
원래 이전에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란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왔었는데, 이를 품절시키고 다시 출판했다. 동일한 출판사에 동일한 번역가에 동일한 책이 재출간 된 셈이니 마케팅 요소 외에 어떤 점이 차이 났을지 모르겠다.
이 책의 존재에 대해서는 거의 10년 전에도 알고 있었다. 유명한 경영학자가 쓴 자기계발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더 빨리 읽었으면 좋았을 책이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되 그 근거를 전략이론에 근거하여 썼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기위한 전략이론을 활용하여 인생살이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책의 구성도 기업 관련된 예시와 더불어 전략이 하나 나오고, 이를 삶에 적용한 예시를 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케아의 성공을 '해야 할 일' 이론(job-to-be-done)으로 설명한다. 사람들은 먼 동네로 이사를 가서 주말에 가구를 장만해야 하는데, 이케아는 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렇게 브랜딩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삶에 적용하여 배우자, 부모는 그 해야 할 일을 위해 고용된 것이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는 방식이다.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전략적 사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동일한 분야에 있는 기업 중에서 어떤 기업은 성공하는데, 어떤 기업은 왜 실패할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단순히 전략의 차이 때문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경영전략에 대해 깊이 고민해 봐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