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상, 정리

논문정리 - The Nature of the Firm

morphix 2007. 3. 21. 02:24
The Nature of the Firm, R.H. Coase, Economica, New Series, Vol.4. 16. (Nov., 1937), pp. 386-405 를 정리한 내용이다.


왜 회사(Firm)가 생겼는가?

아담 스미스(Adam Smith)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market)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런데, 왜 회사(Firm)가 생겼을까? 회사는 시장(market)과 달리 가격원리(price mechanism)이 아닌 계획(central planning)에 의해서 구성원의 행동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Coase는 이 논문을 통해 거래비용(transaction cost)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회사가 생겼다고 말하고 있다. 참고로 Coase는 이 논문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이 논문은 Transaction Cost Economy라는 학문의 시발점에 해당한다.

Transaction cost란 무엇인가?
당신이 회사 사장이라고 하자. 가끔씩 일이 밀릴 때가 있어서 사람을 한 명 고용하고 싶다. 한 명을 뽑아다가 비서라는 직책을 주고 일을 시키는 방법도 있고, 일이 밀릴 때마다 구인사이트에 접속해서 한시적으로 고용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나은 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구인사이트에서 한시적으로 고용하려면 그 때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Transaction cost란 바로 market(이 경우는 인력시장)에서 사용되는 price mechanism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다른 표현으로 negotiating price라고도 할 수 있다.

다른 요인으로 Firm의 등장을 설명할 수 없었나?
여기서 하나 질문이 나올 수 있다. Firm의 등장을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나? 예를 들어 노동의 분화(division of labor)나 불확실성(uncertainty) 때문에 회사가 등장할 수 있지 않나? (이 두가지 요인은 Coase 논문 이전에 나왔던 주장이다.)

노동의 분화 때문에 꼭 회사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노동이 분화되어도 각 전문가(specialist)의 능력을 사고 파는 시장이 존재할 수 있다. 즉, 시장으로도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

불확실성 때문에 회사가 나올 필요도 없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회사라는 조직을 만든다는 주장인데, 이 경우 그나마 확실한 정보가 존재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를 만든다. 하지만  그 조차도 굳이 회사를 만들지 않고 시장에 그 정보를 팔아버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