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

FEAR(False Evidence Appearing Real)

morphix 2007. 7. 14. 00:35
1998년도에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교 1학년 때, 공부에 대해서 내가 느낀 것은 안타깝게도 두려움이었다. 무지막지하게 두꺼운 원서, 교수님의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 과목마다 나오는 숙제들...
과연 4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고등학교 처럼 했다가는 완전히 새 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지금도 아쉽게 느끼는 것이, 두려움을 느꼈으면 그 두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대학 1학년 1학기는 고등학교 과정이랑 많이 겹쳤기 때문에 미적분학과 일반물리학1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점점 학습량을 따라갈 자신이 없어졌다.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능력을 키웠어야 했는데, 두려움에 휩싸여 가진 기량조차 제대로 발휘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 글의 제목처럼 FEAR란 진짜 Fear가 아니라 그렇게 해석하는 것 다름아니다. 다 방법이 있고, 능력을 키워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인데,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물론 힘도 들겠지. 하지만 그 일을 해결하면 자신감도 생길 것이고, 그 능력과 관련된 다른 수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터이니 그 댓가는 복리처럼 계속 불어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