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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4. 20:42

오랜만에 가계부를 쓰다가 우연히 지난 몇 년치 가계 순자산을 적어놓은 부분을 쭉 훑어 봤다. 참고로 나는 10년 넘게 가계부를 쓰고 있는데, 가계부와 함께 주기적 - 대략 월간 - 으로 가계 순자산을 함께 작성해 둔다.

러프하게 봤을 때, 순자산 증가율이 복리로 대략 연 20%대 정도 되는 것 같다. 베이스가 낮아서 생긴 착시효과이기도 하다. 언젠가부터 순자산을 계산하면서 옆 칸에 특정시점의 목표금액을 정해놓구 연간 얼마가 증가되어야 하는지 정도도 같이 계산해서 넣어두기도 했었더랬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는 목적 때문이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2012년 순자산이 일 억이라고 가정한다면, 2019년의 목표금액을 대략 오 억 정도로 해 두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점에는 꽤 무리한 목표였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이런 목표를 3번 정도 달성해 버린다. 그것도 예상시점보다 빨리. 그 근간에는 성과급을 잘 받아서인 경우도 있고, 집 값이 올라서인 경우도 있고, 나와 와이프가 운좋게 빅 트레이드를 성사시켜서 이기도 하다. 다시말해, 나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운이 오기를 기다리며 그 운이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로 그 성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운이란 것은 레버리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IT 버블 붕괴 후에도 꾸준히 프로그래밍 공부하며 실력쌓다가 최근 스타트업 붐을 타는 거랑 비슷할라나? 

같은 맥락으로 앞으로 나에게 어떠한 운이 떨어질까를 고민하면서 그것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