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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19. 08:45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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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yes24

<피라니아 이야기>는 정지영 아나운서가 대리번역 논란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까지 중도하차 해야 했던 책 <마시멜로 이야기>의 후속판에 해당하는 책이다. 호아킴 데 포사다가 지은 책인데 주된 내용은 피라니아로 대변되는 마음 속에 숨어있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피라니아는 육식을 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피라니아가 날카로운 이빨로 물에 빠진 소를 30분만에 뼈만 남기고 다 먹어치웠다는 풍문은 피라니아라는 물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잘 대변한다. 하지만 실제로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피라니아는 그렇게 공포스러운 물고기가 아니며, 손가락을 무는 정도일 뿐이다. 피라니아를 두렵게 만드는 것은 단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책은 우리마음 속에 존재하는 7마리의 피라니아를 찾아낸다. 고정관념, 모험없는 삶, 목표없는 삶, 부정적 감수성, 질문과 요구없는 삶, 열정없는 삶, 실행하지 않는 삶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두려움에 휩싸여 행동을 제약받으며 살고, 어떤 이는 애써 상황을 무시하여, 두려움을 피하려고 한다. 스키너 상자에서 무기력을 학습받은 개처럼 눈을 꼭 감고 상자 바닥에서 가해지는 전기충격을 참아내기만 할 뿐, 상자를 뛰쳐나가려 하지 않는다. 상자 바깥에는 더 나은 세상이 있을지 모르는데, 그렇지 않다해도 학습된 무기력을 타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Paul Valery)가 한 말이다. 앞으로 남은 긴 인생을 두려움에 휩싸여 살 것인가? 이 책을 권하고 싶다.